지식도 중요하지만 실행도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떠나는 새로운 여행

손에 든 책 한 권이 나를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줄 나침반이 되어준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세상을 만난다.

일상에 지친 우리는 때로 탈출구가 필요하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나는 어느새 파리의 카페에 앉아 있고, 히말라야의 설산을 오르며, 아마존의 밀림을 헤치고 있다. 이처럼 독서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간다.

여행이 우리를 현재에 머물게 하듯, 독서 역시 우리를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으로부터 해방시킨다.

책 속에 푹 빠져있을 때, 우리는 오직 그 순간만을 살아간다. 마치 낯선 도시의 거리를 걸으며 모든 감각을 열어두는 여행자처럼. 하지만 진정한 성장은 이 두 가지 경험이 만날 때 이뤄진다. 책으로 얻은 지식이 실제 여행에서 살아 숨쉬기 시작하고, 여행에서 얻은 깨달음이 독서를 통해 더욱 깊어진다.

이것이 바로 고염무가 “만 권의 책을 읽고, 만리를 여행하라”고 했던 이유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여행자다. 때로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 속에서 안전하게 세상을 탐험하고, 때로는 발로 직접 세상을 느끼며 살아있음을 확인한다. 이 두 가지 경험이 쌓여 우리의 내면을 풍요롭게 만들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한다.

결국 독서와 여행은 우리에게 같은 것을 가르친다. 세상은 넓고, 우리가 모르는 것은 더 넓다는 것을. 그리고 그 넓은 세상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라는 것을.

오늘도 나는 새로운 책을 펼친다. 그리고 내일은 또 다른 여행을 떠날 것이다. 이렇게 한 걸음, 한 페이지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더 넓은 시야와 더 깊은 통찰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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